화제작 '다크앤다커'를 둔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의 분쟁에 크래프톤이 아이언메이스 측 '백기사'로 참전했습니다.
크래프톤이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IP(지식재산권)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해당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크래프톤이 유통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하여 게임 개발자들도 말이 많은데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래프톤 참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선례를 감안하면, 앞서 다크앤다커 판권에 관심을 뒀던 텐센트가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제작과 유통을 위해 크래프톤과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크래프톤은 설립 초기 '테라'를 서비스하며 엔씨소프트와 대립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도 '도둑질했다', '크래프톤이 크래프톤했다', 또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크래프톤 직원임을 인증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크래프톤이라 죄송합니다', '테라 때부터 말이 많았는데 이건 도저히 아닌 거 같다'는 등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의 IP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스를 독점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크앤다커
다크앤다커는 넥슨 출신인 최주현 디렉터가 개발한 던전 크롤러 장르의 PC 게임입니다. 스팀을 통해 체험판이 공개된 후 글로벌 이용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텐센트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웹젠 등 국내외 유력 게임사들이 판권 확보를 위해 뛰어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주현 씨 등 아이언메이스 핵심 멤버들이 몸 담았던 넥슨이 이들이 퇴사해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해 해당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식재산권 침해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 이뤄졌다며 형사고발을 단행해 해당 사건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됐고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게임은 서비스하지 않는 스팀의 방침으로 인해 서비스 중단까지 이뤄진 바 있습니다.
넥슨과 던전 앤 파이터 등으로 협업하고 있는 텐센트가 판권 경쟁에서 발을 뺐고, 국내 업체 중 가장 근접했던 하이브도 협업을 포기했습니다. 하이브의 경우 방시혁 의장이 직접 "논란이 있는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는게 맞다"며 협상 중단을 선택했습니다.
크래프톤의 의중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 본부장은 여론을 의식한 듯 "향후에 나올 사법적 판단을 제3자로서 지켜보고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임 본부장은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원작 IP의 생명력이 계속 이어져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정분쟁에서 아이언메이스가 지지 않을 경우, 해당 협업은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텐센트가 조력할 경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비견할 성공이 따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이 여의치 않아 고전해온 장 의장과 김창한 대표, 크래프톤이 리스크를 안고 계약을 강행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같은 게임 업계인으로 가처분 심사결과가 나기전에 꼭 이렇게 해야 했을 지 많은 개발자들의 혹평이 쏟아지는 만큼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크래프톤이 처음 설립할 당시 엔씨소프트와 테라를 두고 분쟁했던 만큼 똑같은 행동을 범했던 적이 있어 호평을 받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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